PTE 도대체 얼마나 쉬운가? PTE 공부에 대한 생각과 접근법
PTE 공부 어떻게 해야하는지, 얼마나 쉬운지 궁금하시죠? 많은 피티이 족보가 있을만큼 인기가 많습니다. 여러 가지 공인 영어시험들이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공인 영어시험으로 IELTS와 PTE 이 두 가지가 뽑힐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IELTS 준비했었고, 공식적인 IELTS 시험은 한 번 쳐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IELTS와 PTE 사이에서 어떤 시험에 집중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실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고민하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이 PTE가 훨씬 쉽다고 얘기는 해줬는데, 의심이 많은 저는 이게 도대체 얼마나 쉬운 것이며, 나한테도 쉬울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해봤습니다. 끝내 IELTS에서 PTE로 갈아타고 공부하면서 느낌점들에 대해서 저와 같은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 공유하고 싶습니다. 호주에서 학교 입학, 다음 비자 준비, 영주권 준비 등 공인 영어점수 준비는 단연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만큼 자신에게 맞는 시험을 잘 선택해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IELTS에 대한 소감과 맹고남의 영어 백그라운드
간단히 IELTS 공부에 대한 소감은 읽기와 듣기는 TOEIC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지금으로부터 대략 10년 전, 한창 취업준비를 할 때, TOEIC도 함께 열심히 준비했던 터라, 공부하는 동안 그때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말하기와 쓰기는 제가 따로 공부하던 부분이 아니라서 제법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당시 영어점수 만들 때, TOEIC Speaking 말고, OPIc(오픽)으로 스피킹 점수를 만들었어요. 당시 저의 TOEIC 점수는 875점. 이렇게 만들었던 점수가 최고점이었습니다. 각 점수는 기억이 안나는데 LC보다는 RC가 점수가 잘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솔직히 점수로만 보면 아주 형편없는 수준의 영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잘한다고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태였어요. 그동안 회사를 다니면서는 영어를 거의 놓고 살았다고 봐도 무방한 생활을 했었죠. 그렇게 영어 없는 생활을 해오다가 나이 서른에 새로운 삶을 살아보겠다는 다짐과 함께 지금의 와이프와 호주에 함께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의 영어회화 수준은 맥도널드에서 햄버거 주문도 못하는 '딱' 그 정도였습니다. 가벼운 인사도 주고받지 못하는 '어른아이' 같은 상태였다고 보면 됐을 거예요. 그런 상태에서 어학원에 다니며, 동시에 IELTS를 1개월 공부하고 봤던 첫 시험은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때는 전략적으로 유형을 파악하며 공부했다기보다는, 현재 실력적으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궁금했고 그것을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 Listening: 5 / Reading: 6 / Writing: 5 / Speaking: 4.5 / Overall: 5. 이 점수가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받았던 IELTS 점수입니다.
저는 당시에 어학원을 마치고, 호주 요리학교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최소 Each 5, Overall 5.5가 되어야 했어요. 요리학교에 들어갈 영어점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죠. 그래서 요리학교를 들어가기 위해 영어점수를 제출하는 것이 아닌 다른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어학원을 통한 Pathway를 선택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정리해서 포스팅을 올려볼게요. 아무튼 요리학교를 졸업한 후에 졸업생 485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Each 6.0이 필요했기 때문에, 영어점수에 대한 압박감은 학교를 다니는 내내 계속해서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IELTS 공부의 기본서 Cambridge IELTS를 갖고 조금씩 공부를 해왔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너무 막막했습니다.
PTE는 정말 IELTS보다 쉬운가?
졸업 신청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자 PTE든 IELTS든 뭐든 빨리 선택해서 집중해야 했습니다. 그때까지는 IELTS만 공부해 왔었기 때문에 PTE로 갈아탄다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지만 마음이 급한 만큼 다들 '쉽다'고 하는 PTE로 결정했습니다. 요즘도 유튜브에 검색해 보면 '2주 만에 PTE 65+ 받은 썰', '3주 만에 PTE 79+ 받는 공부방법' 이런 종류의 영상들이 많이 보입니다. PTE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없는 분들이 이러한 영상들을 보면 PTE가 정말 '쉽기만'한 시험처럼 보입니다. PTE 65+는 IELTS의 7.0점 (Proficient English), 영주권 점수표로 계산할 때 10점이 가산되고, PTE 79+는 IELTS로 환산하면 8.0점 (Superior English), 이는 영주권 점수계산에서 20이 더해지는 상당히 높은 점수입니다. 시험의 난이도는 주관적이고 상대적이기 때문에, 본인의 영어 실력과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주변 많은 사람들은 PTE에 대해서 'IELTS에 비해서 쉽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쉽다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고 저도 이 부분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쉽다고들 하는데, 얼마나 쉬운지 잘 와닿지 않으실 겁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쉽게 저의 경험을 토대로 설명드려 볼게요.
IELTS | PTE |
8.0 (Superior English) | 79+ |
7.0 (Proficient English) | 65 - 78 |
6.0 (Competent English) | 50 - 64 |
5.0 (Vocational English) | 36 - 49 |
출처: The Department of Home Affairs
Last updated: 10 March 2022
맹고남의 PTE 공부썰
저는 PTE에 대한 기본정보가 아예 없었기 때문에, 시간낭비 없이 개요부터 노하우까지 한 번에 배우고 싶었기 때문에 1시간씩 10회 온라인 개인과외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영어공부에만 집중하기 위해서 하던 주방일도 그만두고 최대 2달까지는 공부해 볼 작정으로 하루 8시간 정도 공부를 했었습니다. 물론, 지금 생각해 보면 저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기까지 시행착오도 있었고, 효율적이지 못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당시에 졸업비자를 신청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굉장히 컸고, 비싼 시험비용도 한몫했기 때문에 두 번, 세 번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앞서 설명드렸던 저의 영어 백그라운드에서 1달을 공부해서 한 번에 Each 50 (Competent English)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Reading이 50점 턱걸이로 아주 간신히 원하는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하면, 이 정도의 영어 백그라운드를 가진 제가 Each 50 (Competent English)를 달성하기까지 한 달 동안, 하루 8시간 정도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TOEIC (10년 전) | 875 |
IELTS - Listening | 5 |
IELTS - Writing | 5 |
IELTS - Reading | 6 |
IELTS - Speaking | 4.5 |
IELTS - Overall | 5 |
저의 경우, 처음 PTE 공부할 때, 도대체 얼마나 쉽고, 어려운 시험인지 감이 도통 잡히지 않아서 많이 답답했었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이나 PTE 공부를 고려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후에 2년이 지난 2022년 11월부터 영주권 신청할 때 더욱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PTE 65+ (Proficient English)를 목표로 더욱 심화된 공부를 했고, 그 결과 2023년 2월에 원하는 Each 65+ (Proficient English) 점수를 받았습니다. 공부하는 3개월 동안, PTE 4회 시험을 더 봤었고, 운이 좋게 이번에도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허락되어 하루에 약 10시간씩 매일 공부했습니다.
Each 65+ 목표: 첫 번째 시험

한 달을 공부하고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체크하는 첫 시험이었는데 Speaking이 27점을 받았습니다. 제 실력이라고 하기에는 이전 점수와 너무 큰 차이가 났고, 적어도 시험을 봤을 때 느낌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래서 시험장 마이크 문제였다고 스스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론 결과에 대해 재심사를 요청할 수 있는데, 재심사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고 기간도 소요되기 때문에 한시가 급했던 저는 시험장을 바꾸고 더욱 공부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한 달간의 시간과 노력이 부정당한 기분이라서 정말 화가 났었습니다. 시험 전, 마이크 상태를 잘 확인하세요!
Each 65+ 목표: 두 번째 시험

공부를 병행하면서 가능한 짧은 텀으로 최대한 많은 시험을 보기로 마음먹고 2주마다 시험을 봤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시험이었는데, 전반적인 점수는 올랐지만, 모든 영역 65점 이상을 달성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점수였습니다.
Each 65+ 목표: 세 번째 시험

그리고 또 2주 뒤에 다음 시험을 쳤습니다. 돌이켜보면 이 시험에서 저번보다 전반적인 점수가 큰 폭 상승하여 공부한 보람은 있었지만, 시험결과 앞에서는 과정보다는 결과만이 중요하죠. Speaking에서 2점이 모자라서 목표점수에 도달하지 못해서 좌절감이 상당히 컸었습니다. 시험 후, 거의 1주일간 '현타'가 와서 공부에 집중을 못했습니다.
Each 65+ 목표: 마지막 시험

3개월간 거의 10시간씩 매일 공부하며 가장 힘든 건 '멘탈관리'였던 것 같습니다. '이 공부법이 맞나?', '이렇게 공부했는데 결과가 또 안 나오면 어떡하지?' 하는 의구심과 자책이 공부에 집중을 많이 방해했던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조금씩 올라온 지난 시험결과를 보면서 다시 의지를 다 잡고는 했습니다. 이 성적표를 받고 나서, 원래 목표였던 65+를 초과달성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잠시나마 '조금만 더해서 다음 단계인 79+ (Superior English)까지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바로 저는 스스로 깨달았습니다. 50+에서 65+를 달성하는 것보다 65+에서 79+를 달성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요. 그리고 현재 저의 영어실력에 기가 막힌 공부전략과 시간이 주어진다고 해도 79+까지는 현시점에서는 무리라는 것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결론
현재 갖고 있는 영어실력에 비례해서 PTE가 '얼마나 쉽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당연한 결론처럼 보이는데요. 저의 경우,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Each 65+까지는 1개월과 3개월을 보태서 만들어 낼 수 있던 것이죠. 하지만 Each 79+까지는 2-3개월 더 공부해도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공부했던 경험을 통해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IELTS는 본인의 실력만큼 결과를 얻는 시험인 반면에, PTE는 효율적인 공부계획과 전략과 통해서 본인이 갖고 있는 영어실력보다 높은 점수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시험이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쉽다고만 할 수 시험은 아니에요. 지금까지 PTE를 공부하면서 느꼈던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